"의사 손·콧속에서 식중독균 검출률 높아"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일선 의사들의 손과 비강(코안의 빈곳)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장복심(張福心.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의료환경 중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 자료에서 밝혀졌다.
13개 병원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 각각 130명씩의 손과 비강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황색포도상 구균이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장구균, 대장균, 폐렴간균, 녹농균 등이 검출됐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의사 130명중 과반수가 넘는 71명(54.6%)의 손에서 가장많이 검출됐으며 보호자의 손(46.2%), 의사의 비강(40%), 환자의 손(37.3%), 의료인의 키보드(28.3%)등의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이밖에도 침대 높낮이 조절대(23.1%), 화장실(20%)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반면 장구균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사들에서 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
장복심 의원은 "의료진 뿐만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에게서도 적지 않은 균이 검출된 만큼, 병원감염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손 씻기 생활화 및 병실 내 손 소독제 사용 활성화, 감염관리를 잘 하는 병원에 때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8/2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