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액 100%서 80% 수준으로 낮추기로삼성전자의 내년도 반도체 투자가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올해 각 계열사에 유보액의 80%까지 투자토록하면서 반도체부문만 100%까지 투자토록 했으나 최근 계열사에 보낸 내년도 경영계획 기본지침에서 반도체부문의 투자역시 유보액의 80%수준으로 낮추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침체에 따라 유동성 확보가 중시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부문의 투자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도 투자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검토단계이지만 현재의 경영여건으로 볼 때 투자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에 6조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이익규모가 올해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있기 때문에 차세대 투자나 연구개발(R&D) 투자를 제외한 기본적인 설비투자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2조1,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하반기에는 적자로 반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7조3,000억원이던 전체 설비투자비중 6조6,000억원에 달했던 반도체부문 투자액을 단계적으로 축소, 올해 4조4,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조영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