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권영세 "'대선 삼성채권' 23억원 현금화"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삼성이 사들인 국민주택채권 800억원 가량 중 불법대선자금으로 제공된 360억원을 제외한 약 440억원어치채권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 중 23억원어치가 현금화됐고 이 돈이 대선 자금과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의원이 증권예탁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채권 402장(23억여원)이 현재 증권예탁원에 입고, 보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등을 통해 현금화된 채권은 증권예탁원에 들어와 보관된다. 삼성채권 402장 중 309장(16억2천700만원어치)은 2002년 10월 1일 이전에 들어왔고 58장(3억4천만원어치)은 같은 해 10월부터 대선이 치러진 12월 19일 직전에,나머지 35장(3억3천만원어치)은 대선 이후 각각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이들 채권은 증권예탁원에 입고된 기록만 남아있는 것들로 이는 삼성측이 채권을 사들인 뒤 제3자에게 줘서 현금화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선 석달 전쯤인 10월을 전후로 해서 이뤄진 채권의 현금화는 대선 자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대선 이후 현금화됐을 가능성이 높은 채권 35장은 당선 축하금의 성격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언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도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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