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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 '판교 알파돔시티' 돌파구 찾을까

출자사들 '정상화 방안' 마련, 27일 LH측과 최종 협의



자금조달 차질로 무산위기에 몰린 판교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오는 27일 출자회사들은'정상화 방안'을 마련, 발주처이자 토지판매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상화 방안에는 사업성 개선을 위해 단계별 사업진행 계획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판교 알파돔시티 개발사업 시행자인 ㈜알파돔시티 자산관리에 따르면 롯데건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출자회사들은 오는 27일'알파돔시티 정상화 방안'을 마련, LH공사측과 최종 담판을 벌인다. 알파돔시티 자산관리의 한 관계자는"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사업성 개선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자회사들은 특히 정상화 방안에 사업블록을 3차례 나눠 단계별로 시행하는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주상복합 시설이 지어지는 C블록을 먼저 개발하고 6블록과 7블록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사업구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하면 총 5조원에 달하는 사업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판교 중심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알파돔시티는 그 동안 주상복합시설(C블록), 중심상업시설(6ㆍ7블록)의 3개 블록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돼 왔다. 정상화 방안에는 또한 토지대금을 몇 차례로 나눠 분할 납부하거나 또는 사업준공 시점에 일괄 납부하는 등의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돔시티 자산관리는 총 2조5,580억원의 토지대금 중 5차 중도금 2,000억원과 이자 등을 지난 12일까지 LH에 내야 했지만 미납했다. LH의 토지중도금 반환채권을 담보로 조달한 1~4차 중도금 4,300억원도 갚지 못하고 있다. LH는 일단 45일간의 중도금 납부 유예기간을 주고 이 기간에도 중도금과 이자가 입금되지 않으면 토지매매 계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상태다. 컨소시엄 주간사인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출자회사들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중도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단의 한 관계자는"컨소시움의 제안서가 들어오면 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며"신도시인 판교의 중심상업용지를 개발한다는 사업의 근본 취지를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은 판교 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4만2,150㎡ 부지에 주거, 상업, 업무시설이 혼합된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LH가 추진하는 민ㆍ관 합동 공모형 PF사업의 하나로 대한지방행정공제회(25%), 롯데건설(11.5%) 등 16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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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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