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强 경쟁력강화 기회로!] 3. 개인도 환율변동 대비를

해외여행 카드사용 송금 최대한 늦춰라원화강세가 대세로 굳혀지면서 개인들도 이제는 '환(換)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달러를 많이 갖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이고 해외송금이나 재테크를 위해 외화예금을 갖고 있던 개인들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고 있다. 국내외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원화환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고 보면 앞으로는 개인들도 환율변동에 적극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엊그제 외환은행이 국내은행으로는 최초로 개인들을 상대로 미래의 달러환율을 예측해 미리 달러를 사거나 팔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선보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 외화예금과 해외 뮤추얼펀드 가입 늦춰야 지금처럼 원화가치가 상승(환율하락)하는 시기에는 외화예금과 해외 뮤추얼펀드 가입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에 가입한 후 환율이 떨어지면 그냥 앉아서 원금을 손해보기 때문이다.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서는 사람은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파는 것이 더 낫다. 특히 환율이 급락할 때는 해외 뮤추얼펀드의 가입에도 신중해야 한다. 펀드운용을 잘해서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도 만기 시점에서 환율이 급락한다면 환차손을 입게 돼 자칫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하기 전에 해외 뮤추얼펀드에 가입한다면 운용수익 외에도 환차익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으므로 환율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 해외 송금과 환전도 최대한 늦춰야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달러화 환전은 최대한 늦추고 외국으로 돈을 보내는 일도 뒤로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도 출국시점까지 환전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 같은 100만원, 200만원이라도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환전시기를 선택하는 시기 못지 않게 환전수수료를 절약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환전을 할 때에는 여러 은행을 비교해 수수료가 가장 낮은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거래금액이 클 때에는 얼마까지 환율을 할인해 줄 수 있는지 은행측과 협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해외여행 시에는 현금대신 신용카드사용 지금처럼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해외여행을 할 때 현찰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쓰면 카드회사가 가맹점에 우선 달러로 물건 값을 치룬 뒤 카드회원에게는 1~2주일 후의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결제를 요구한다. 만약 그 사이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한다면 카드회원이 결제해야 할 금액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해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도 카드결제가 유리하다. ▶ 쓰다 남은 외화는 외화 정기예금에 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를 다시 사용할 일이 있다면 굳이 원화로 서둘러 바꿀 필요가 없다. 이미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고 또 다시 달러화로 바꾼다면 1~2%의 환전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남은 달러화를 외화 정기예금이나 보통예금 통장을 개설해 입금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달러를 다시 사용할 일이 없다면 장롱이나 지갑 속에 넣어둔 달러는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원화로 바꾸는 것이 좋다. 또 기존에 외화예금에 가입해 있는 사람들은 환율하락이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면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금손실 분을 보전해 주는 환리스크 회피형 정기예금 등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환율하락시 '환테크'5계명> ▦외화예금ㆍ해외뮤추얼펀드가입 늦춰라 ▦송금ㆍ환전도 최대한 미뤄라 ▦환전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하라 ▦해외여행ㆍ출장시 신용카드 써라 ▦달러를 다시 쓴다면 환전 서두르지 마라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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