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육군 7탄약창 장병 백혈병 학생에 골수이식


육군 탄약지원사령부 7탄약창의 한 장병이 백혈병에 걸린 고교생에게 골수를 기증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북 충주 7탄약창 경비중대 소속의 이세풍(27ㆍ사진) 중위가 주인공. 이 중위는 지난 22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생면부지의 고교생(16)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그는 지난 2007년 8월 한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 관계자들이 부대를 방문했을 당시 “장기기증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을 듣고 그 자리에서 골수기증을 신청했다. 지난 1월말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골수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아들을 걱정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 소아 백혈병은 국내 소아 사망 원인의 3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골수 이식을 받으면 80% 이상 환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증자와 골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형제ㆍ자매가 25%, 부모가 5%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이 중위는 이 학생에게 실낱 같은 희망이다. 이 중위는 “골수를 이식 받은 학생의 얼굴과 이름은 모르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돼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면서 "잠깐의 아픔을 통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누구나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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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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