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의 추월위협에 노출된 주력산업

우리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주력 산업들이 중국의 빠른 추격을 받고 있어 5년정도가 지나면 중국과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주관한 '한중 산업기술 협력과제와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업종별 한중기술경쟁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와 부품 조선 염료 반도체등 거의 모든 주력산업이 중국의 급속한 추격을 받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기술력면에서 대체로 중국보다 4~7년 정도 앞서고 있지만 5년정도 후가 되면 이 같은 경쟁우위가 사라지고 중국 제품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산업의 경우 차축을 비롯해 충격흡수장치, 브레이크등 주요부품의 기술격차가 3~5년정도로 좁혀져 언제 추월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베어링 시트 시트벨트 에어컨 범퍼등 자동차의 주요 부품에서는 이미 중국이 우리나라와 맞먹는 기술을 확보해 치열한 경쟁상대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가죽 모피 니트 생산설비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이 4~6년 정도 앞서있고 여성의류의 품질관리 및 정보화수준도 조만간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의 경우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2010년께 가면 기술격차는 5년정도로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다. 방대한 시장과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 그리고 막대한 외국인투자를 기반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마침내 우리나라 주력산업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다. 중국경제의 성장이 흔히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주력산업이 무너져 수출할 상품이 없다면 기회도 없다는 점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한 경각심과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국내 주력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하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술력을 높이는 일이다. 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를 촉진하고 이공계기피현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기술인력 양성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둘째로는 기업들의 해외 탈출과 이로 인한 제조업 공동화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 체제에서는 한번 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무너지고 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급부터라도 위기의식을 갖고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급부상하는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보다는 먼저 위헙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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