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노동력' 對中투자 급증… 87.8% 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의 설비투자 부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중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총 531건 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억7,000만달러에 비해 47.4%나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가 3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3억 4,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중국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1억7,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35.3%나 급증했다.
특히 대중국 투자의 87.8%(2억달러)가 제조업 투자로 전체 해외직접투자 중 제조업 비중(77.4%)을 크게 웃돌아 기업들이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1ㆍ4분기 3,000만달러에 그쳤던 대유럽 투자도 LG전자의 네덜란드 현지법인 투자(3억달러)에 힘입어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대미국 투자는 1억1,000만달러로 21% 가량 줄었다.
그러나 1ㆍ4분기 말 현재 투자잔액은 미국이 79억6,4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국(45억900만달러), EU(41억400만달러)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59.6%에 그쳤던 제조업 비중이 77.4%로 크게 늘었으나 도소매업의 비중은 22.8%에서 7.2%로 크게 줄었으며 중소기업의 투자비중은 4억달러로 전체 직접투자의 47.6%를 차지했다.
이연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