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주중단 매출 손실 '눈덩이'

경마파행 파장 '일파만파'… 마사회·유관단체 갈등 깊어 장기화 우려도

경주중단 매출 손실 '눈덩이' 경마파행 파장 '일파만파'…마사회·유관단체 갈등 깊어 장기화 우려도 김면중 기자 whynot@sed.co.kr 경마 파행으로 인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KRA(한국마사회)와 경마 유관단체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물론, 경주 중단으로 인한 관련 단체의 경제적 손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관단체의 한 관계자는 “마사회 측이 작성한 공문에 ‘선(先) 합의 또는 협의 후 시행한다’는 문구만이라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KRA가 이를 묵살했다”며 “KRA에 대한 신뢰감이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RA의 입장도 강경해졌다. KRA의 한 관계자는 “전년 대비 마주상금 총액 12.4% 인상 등 13일 오전 결정된 사항을 전면 백지화했다” 며 “서울마주협회가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농림부도 강경하기는 마찬가지다. 농림부는 “혁신대책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라”고 KRA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평소 체격이 큰 더러브렛종이 달리던 서울경마를 즐기던 팬들이 조랑말들이 달리는 제주경마를 외면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 KRA의 매출액 손실 규모만 700억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관 단체들도 경주 상금을 받을 수 없어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39개에 달하는 경마 예상지들도 막대한 규모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김문영 경마문화 대표는 “경마 입장객 수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돼 경마 예상지 업체들의 손실 규모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양측 모두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사행산업으로 각인됐던 경마에 대한 팬들의 인식이 더욱 악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KRA 관계자는 “막후 협상을 통해 사태를 최대한 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유관단체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KRA는 이번 주말 제주경마만 중계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경마의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2/14 16:5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