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문국현 후보가 정치 패러다임 바꿀 것"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김영춘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


“참신한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문국현 후보와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놓겠습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영춘(46) 의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창조한국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당에서 그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경험했던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 만큼 당에서 맡은 그의 임무는 막중하다. 당내의 주요 사안은 어김없이 그의 손을 거친다. 김 의원은 지난달 초 문국현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재선 의원인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왜 문국현 캠프행을 결정했는지에 대해 아직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 의원에게는 ‘깊은 고민’에 따른 결단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정치생명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정치학 석사로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열린우리당 의장비서실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2년 전부터 과거 1980년대와 확연하게 달라진 국민의식에 부합하지 못하는 여야의 구태의연한 정치 행태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관련 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교수들과의 토론도 지속적으로 가졌다. 이 과정에서 그가 발견한 해법이 바로 당시 유한킴벌리 사장이었던 문 후보였다. 이전까지 문 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었던 그는 문 후보의 유한킴벌리가 ‘사람 중심의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경영 실천을 통해 노사가 상생하고 있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고 올해 초 자신이 먼저 문 후보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그는 첫 만남부터 정치와 선거 관련 이야기는 모두 배제한 채 장시간 문 후보의 성공 사례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 과정에서 문 후보가 우리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참신한 이론과 실천력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또 대선 출마를 결정한 문 후보를 돕기로 결심했다. 그는 “문 후보가 아니었다면 신당을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 후보를 위해 배수진을 치고 올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문 후보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10월 말까지만 해도 문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돌발변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문 후보의 진정성에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문 후보의 행보를 끝까지 관심 있게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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