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0일 골프부킹 청탁을 받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골프부킹 청탁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골프 부킹을 부탁한 공무원에 대해 인사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국세청이 이제는 권력기관이 아닌 만큼 세무공무원이 골프장에 부킹을 부탁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며 “이에 대한 감찰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하는 등 강력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가운데 장타자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골프 애호가인 이 청장은 국세청에 있는 동안에는 친구는 물론 어느 누구와도 골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열린 간부회의에서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논란을 빚고 있는 골프ㆍ룰살롱 접대비에 대한 비용처리 불인정과 관련해 “접대를 위한 접대는 사라져야 하지만 룸살롱이나 골프장 접대비도 사업을 위한 지출이라면 인정하겠다”며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