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보 5.7%로 급등 '10년만에 최고'

국내기업 자금조달 부담 커질듯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인 리보(LIBORㆍ런던은행 간 금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여파로 지난 1998년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경영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조달 코스트도 올라가게 됐다. 영국은행연합회(BBA)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까지 5.34~5.36%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3개월 만기 리보는 4일 현재 5.7%로 급등했다. 한달 사이 무려 0.34~0.3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용시장의 경색이 미 국채나 다른 어떤 단기시장 금리보다 리보를 밀어올리고 있다”며 “미국 변동금리저당대출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변동금리부대출금리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은 기준금리인 리보가 오른데다 신흥시장의 가산금리가 최근 급상승해 이중고를 겪게 됐다. 곽우형 외환은행 자금부 차장은 “리보가 오르면 조달금리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기업들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자금상황에 애로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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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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