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M대우 출범 3주년… 제2도약 준비

오는 17일 출범 3주년을 맞는 GM대우가 지난 3년간 마련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16일 GM대우에 따르면 닉 라일리(Nick Reilly) 사장은 회사 출범 3주년을 기념해 10-12일과 14일 나흘간 부평, 군산, 창원, 보령 등 지방사업장을 순회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가졌다. 라일리 사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짧은 기간 GM대우는 견고한 한국 기업, 수출선도 기업으로 변모했으며, GM 그룹내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이는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 전세계 고객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또 "지난 3년간 신차 개발, 시설 투자 등에 3조여원을 투입,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그러나 과거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되며 우리 자신을 더 가다듬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개단 수출..비약적 신장률 기록 GM대우는 지난 3년간 수출이 급증하면서 GM그룹 내에서의 위상도 강화됐으며 신노사 관계 구축을 바탕으로 대우인천차 조기 통합을 이뤄내는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뤘다. GM대우의 지난 1~9월 수출량은 72만620대로 작년 동기 대비 28.6%, 2002년 동기에 비해서는 262.9% 각각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시보레 아베오(Aveo)로 판매되고 있는 칼로스는 미국 소형차 시장(Entry Compact Car)에서 작년 8월부터 1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1~9월 유럽에서 판매된 GM 시보레 차량 중 GM대우의 칼로스가 가장 많은 7만4천대였고 마티즈도 4만5천대가 판매되는 등 시보레 유럽 판매 물량의 대부분을 GM대우 차량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 급성장을 이뤄낸 것은 지난 3년간의 해외 판매법인을 재정비하는한편, 대우, 시보레, 뷰익, 폰티악, 스즈키, 홀덴 등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GM의 글로벌 브랜드와 판매망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150여개국에 차량을 수출하는 GM대우는 올해 작년대비 22% 늘어난 110만대이상을 판매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태국, 인도, 남미 등에 CKD 방식의 수출을 대폭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룹내 위상 강화..대우인천차 조기 통합 이처럼 GM 브랜드 판매에서 GM대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이지면서 그룹 내에서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GM대우는 GM의 플랫폼 통합 작업에 따라 최근 GM의 소형차 플랫폼 개발센터로지정돼 전 세계 GM브랜드 소형차 개발을 전담하게 됐다. GM은 올들어 GM대우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GM대우의 지분율을 51%로 높여명실상부한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GM대우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GM대우는 그룹내 위상 강화와 노사관계 안정화를 바탕으로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내걸었던 인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대우인천차(부평공장)와의 통합을 이뤄내게 됐다. 특히 부평공장은 내년에 선보일 매그너스 후속 모델과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생산을 담당하는 등 성장의 핵심축 역할을 할 예정이어서 대우인천차 조기 통합으로 보다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GM대우는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제2도약 이룬다 GM대우는 2002년 11월 2천500cc L6 매그너스를 시작으로 라세티, 스테이츠맨, 젠트라 등의 신차를 내놓았으며 내년에는 매그너스의 후속 모델과 첫 SUV를 출시해 풀 라인업을 갖춘 종합 자동차 회사의 면모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설중인 연산 25만대 규모의 군산 디젤엔진 공장은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가 디젤 승용차와 SUV에 달 엔진을 생산하게 되며 2003년 인수한 보령공장(舊 대우파워트레인)에서는 현재 최첨단 6단 자동변속기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내에 1천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성능시험장 및 연구개발(R&D) 시설인 'GM대우 청라 테크 센터'를 건립하기로 하는 등 회사 출범 이후 신차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신규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M대우는 회사 출범 후 3천200여명(대우인천차 포함)을 새로 채용했으며 대우자동차 시절인 2001년 2월 정리 해고된 직원 1천725명 중 지금까지 1천여명이 재입사했고 나머지 인원 중 복직 희망자도 올해말과 내년초에 재입사할 예정이다. 경영 정상화의 기반에 오른 GM대우는 이윤확대를 위한 투자 뿐 아니라 기업의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제 산학협력 지원 프로그램인 PACE(Partners for the Advancement of Collaborative Engineering Education)를 통해 국내 산학협력 프로그램 중 최대규모인2억1천200만달러 기자재와 기술교육 등을 홍익대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사내 동아리 중심으로 이뤄졌던 사회 봉?활동을 체계화시키기 위해지난 5월 '지엠대우 사회봉사단'과 '지엠대우 한마음재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