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목 이곳!] 인천 검단신도시 예정지

김포와 연계 초대형 주거벨트로<br>최대 548만평 연내 택지지구 지정 가능성커<br>지하철·공항철도등 광역교통 시스템도 개선<br>원당·불로·당하등 6개지구 '소리없는 강세'



인천 서북부 일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아파트촌과 소규모 공장, 공동묘지 등이 혼재한 데다 도로 미비로 상습 교통정체마저 빚어 ‘난개발’의 오명을 쓰고 있던 이 곳은 검단 신도시 지구지정을 앞두고 ‘신도시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인접한 김포 신도시와 파주 신도시에서도 점차 개발압력이 밀려 내려오고, 지구별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되는 데 맞춰 조금씩 깔끔한 주거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중이다. 1일 인천시와 인천 서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검단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된 원당ㆍ불로지구를 비롯해 신도시와 맞붙은 검단1ㆍ2지구와 당하ㆍ마전지구 등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 중인 6개 지구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소리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6개 지구의 아파트만 2만여가구로 소규모 신도시 수준이다. 가장 큰 재료는 두말 할 것 없이 지난 4월 인천시가 개발을 공식화한 검단 신도시다. 인천시 계획대로 548만평 규모로 건설할 지 건교부 방침대로 458만평으로 할 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르면 연내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458만평으로 축소 결정되더라도 연접한 김포 신도시(358만평)보다 훨씬 크고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 주거지인 일산 신도시(476만평)와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신도시가 된다. 당초 김포 신도시 확대와 맞물려 경쟁 구도까지 연출됐으나 지금은 도합 800만평 이상의 규모에 12만여호, 35만여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주거벨트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역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발맞춰 인천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9호선 등 광역교통 시스템이 크게 개선되는 것도 호재다. 여기에 최근 파주 운정 신도시와 서울 은평 뉴타운의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며 그 여파가 검단 신도시 예정지 일대까지 확산됐다. 수도권 전반에 확산된 전세 수급 불안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이 부각되며 반짝 시세상승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비슷한 규모의 이들 6개 지구 중에서도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곳은 원당ㆍ당하지구다. 두 곳 모두 서울 접근성이 좋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새 아파트 위주인 데다 상대적으로 깔끔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 검단 신도시 개발 공식화 이후 꾸준히 올랐으나 상승세는 여전하다. 매수세는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매물이 귀한 편이다. 원당지구 엘지OK공인 인식 사장은 “신도시 공식지정에 대한 기대심리로 지구내 6,500여가구를 통틀어 매물이 손에 꼽을 정도”라며 “다른 지구들과 달리 순수 주거지이고 주변환경도 쾌적하다”고 말했다. ‘LG 원당 자이’ 33평형의 경우 국민은행이 조사한 매매 상한가가 2억6,500만원이지만 최근 실거래가는 3억원까지 치솟았다. 당하지구 대우공인 관계자도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이 예정돼 있고 최근 이마트가 문을 열어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신도시 지구지정과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김포쪽 시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로지구나 마전지구, 검단1ㆍ2지구 등도 사정은 다소 낫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맞추기는 마찬가지다. 불로지구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비수기인 8월에도 거래가 활발했고 중대형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며 “지금은 저렴한 매물들이 한차례 소진된 뒤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