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이통社 차이나 모바일, 작년순익 급증

[화제의 세계기업]가입 크게늘어 99년보다 275%나 증가-행후시장전망 불투명에 주가 내리막 가입자 기준으로 중국 최대이자 세계 2위의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 모바일(구 차이나 텔레콤)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75.7%나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차이나 모바일은 지난해 180억3,000만 위안(21억8,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9년 순이익 48억 위안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차이나 모바일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가입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인데, 실제 같은 기간 동안 가입자 수는 1,940만명에서 4,510만명으로 132.4%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386억2,000만 위안에서 649억8,000만 위안으로 68%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차이나 모바일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발표된 지난 9일 조차 홍콩 증시에서 차이나 모바일의 주가는 1.8% 하락했다. 이처럼 경영실적과는 동떨어진 주가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다소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차이나 모바일과 함께 중국 이동통신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차이나 유니콤 역시 2배 이상의 순익이 기대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급락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차이나 모바일의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비용감소와 이자수입 증대 때문이지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주식예탁증서(CDRs)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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