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美판매 1위' 도요타에 내줄듯

WSJ "지난달 월간실적서 밀릴 가능성 높아"


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가 갈수록 저조한 판매실적 때문에 일본 도요타에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줘야 할 처지에 몰렸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6월 판매대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GM이 도요타에 이번 월간 실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리서치업체인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6월에는 도요타의 미국내 자동차 점유율이 18.7%, GM이 19.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6월 실적 발표에서 도요타가 GM의 매출을 넘어설 경우 도요타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이어 미국 내에서 마저 GM을 제치고 명실상부 세계 1위를 탈환, 순위가 뒤집힐수도 있다는 것이다. GM의 입지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고유가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같이 연비가 낮은 대형차량을 기피하는 성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형차량은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의 미국 빅3의 캐시카우였다. 이에 반해 도요타는 지난 수십년간 연비효율이 높은 중소형차 개발을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 온 것이 최근 미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로 수혜를 입고 있다. GM은 지난 5월 판매에서 도요타를 9,300여대 간신히 앞섰다. 도요타의 5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18.4%로 GM의 19.1%를 바짝 쫓았다. GM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지난 2004년 461만대에서 지난해 379만대로 18% 하락했지만 도요타는 같은 기간 206만대에서 262만대로 늘고 있는 추세다. GM은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의 지휘로 노사협상을 완만히 타결 지었고 최근 구매자들을 위해 대대적인 인센티브 제공에 나섬으로써 새로운 판매공략에 승부를 걸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