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오늘 긴급의총 열어 국감 불참여부 결정

실익없어 "1~2일중단" 선언할듯

한나라당이 29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감사 계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17일부터 계속된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본연의 정책감사보다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의혹제기와 검증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대한 한나라당 차원의 대응방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내의 분위기는 일단 강성이다. 지난 주말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의총 계획을 밝힌 안상수 원내대표는 28일 “이런 거짓말 정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감을 계속할 이유가 있는지 심사숙고 하게 된다”며 국감 중단을 시사했다. 안 원내대표는 “상임위를 돌아가며 똑같은 내용으로 대선후보를 공격하는 이런 국감은 처음 봤다. 거짓말도 반복하면 믿게 되는 데 꼭 세뇌작업을 하는 것 같다”면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닌 지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국정감사라는 것이 국정을 잘 운영했는지를 점검하라는 것인데 그러지는 않고 느닷없는 후보검증이랍시고 명박검증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신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신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데다 국감을 중단하게 될 경우 ‘국감파행 책임론’ 등 비난을 피할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책국감으로 돌아가는 취지에서 국감을 하루, 이틀 정도 중단하는 선에서 결론이 모아질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만 일방적으로 불참을 할 경우 대통합민주신당과 다른 정당들로만 국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익’도 없는데다 그럴 바에야 국감에 참여해 신당의 공세를 적절히 방어해 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특히 국감을 하루, 이틀 중단하면 실제 국감 기간은 3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시간도 벌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검증 공세에 대해 대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맞불 공격’도 동시 검토하고 있다. 이미 당 안팎에서 정후보에 대한 제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기 때문에 ‘재료’는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 `권력형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의 한 관계자의 말처럼 “기본적 재료는 준비됐지만 이 재료가 제대로 숙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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