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가 2007년부터 적용될 대 변신 프로젝트를 확정 발표했다.
PGA투어의 팀 핀첨 커미셔너가 3일 발표한 ‘PGA투어 시스템 변경 계획’의 포인트는 ‘페덱스 컵’ 신설과 시즌 막판 대형 대회로 구성되는 ‘챔피언십 시리즈’ 개최 등이다.
페덱스 컵은 시즌 초부터 9월말 투어 챔피언십까지 내내 적용되는 포인트 누적 프로그램. 상금과 출전 선수들의 규모 등에 따라 대회 별로 포인트를 정하고 순위에 따라 선수 별 포인트를 또 매기며 최종 포인트 1위 에게는 트로피와 약 1,000만 달러로 논의되고 있는 거액의 상금을 수여한다.
투어 측은 시즌 상금랭킹과 별도로 관리되는 이 포인트를 8월 말쯤 한차례 합산해 상위 70~80명만을 선발한 뒤 이들에게 ‘챔피언십 시리즈’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바클레이스 클래식,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웨스턴오픈, 투어 챔피언십 등으로 구성되며 각 대회는 총 상금 800~1,000만 달러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챔피언십 시리즈의 결정판은 9월말 열릴 예정인 투어 챔피언십. PGA투어 측은 앞선 3개의 초대형 대회까지 치른 뒤 페텍스 포인트를 다시 합산해 상위 30명에게만 이 대회 출전권을 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PGA투어는 시즌 막판 거액의 초대형 대회들이 잇따라 열리며 열기를 더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PGA투어 측은 3월에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5월로 옮기고 월드골프 시리즈 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옛 NEC인비테이셔널)을 PGA챔피언십 전주로 옮기는 등 대회 개최 시기도 조정할 예정이다.
이는 4월 마스터스,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 8월 PGA챔피언십, 9월 투어 챔피언십 등 매월 초대형 대회를 열어 유명 선수들의 지속적인 출전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PGA투어 측은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9월 말 이후에도 6~7개의 정규 시즌 대회를 열어 상금랭킹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다음해 투어 카드 확보자 125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초대형 대회에 출전하기 힘겨운 중하위권 선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