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억만장자의 초호화주택 건설 붐에 제동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을 비롯,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등 억만장자들이 모여 사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교외의 메디나시(市) 당국이 초호화주택 건설 붐에 제동을 걸었다고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더그 슐츠 메디나 시장이 "누군가 초호화주택 건설 붐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앞으로 6개월간 신축 주택의 면적이 1,254㎡(379평)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원구조와 수영장 크기에도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인도의 타지마할을 그대로 복사해 지으려던 한 주민의 계획이 좌절됐으며, 게이츠 회장의 경우도 자신의 8,000만 파운드(1,600억원)짜리 저택에 있는 '연어들이 헤엄치는 인공 강물'의 길이를 더 늘릴 수 없게 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한해 동안 무려 1,780만ℓ의 물을 사용하는 등 이 지역의 이른바 '메가- 하우스'들이 시애틀시의 각종 인프라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디나시는 3.6㎢ 넓이에 1,201가구, 2,940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가액은 총 15억 달러로 미국내에서 가장 부유한 마을중 하나. 미국 당국은 앞으로 메디나 이외에 팜비치, 뉴올리언스, 애스펜,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등도 메가 하우스에 대한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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