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연휴 사건사고로 ‘얼룩’

서해대교 29중 추돌… 비닐하우스촌 불… 재산다툼끝 누나살해

올 추석연휴가 기간이 길었던 만큼 사건사고로 얼룩져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한가위로 기록됐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서해대교에서 11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로 시작, 북핵실험 발표 사태, 빈민촌 비닐하우스 전소 등 악몽의 연속이었다. 반기문장관의 유엔사무총장 내정소식에 즐거워했던 국민들의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연휴를 끝낸 시민들은 여기 저기서 연휴내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추석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일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연쇄추돌사고소식은 연휴 때마다 되풀이되는 대형교통사고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목숨을 잃어 추석연휴에 들뜬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추석날인 6일에는 부모가 물려준 2억원 상당의 재산을 놓고 말타툼 끝에 동생이 누나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고도 있었다. 7일 오전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 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나 41개동 중 35개동이 타 2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키도 했다. 서울시 추석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연휴전날인 4일부터 마지막날인 8일 오전까지 서울시내에서는 화재, 등산객 추락사고, 노인 자살 시도 등 1,500여건의 크고작은 사고 및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추석연휴를 75m높이의 한강다리위에서 보낸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올림픽대교 주탑에서 38일째 고공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경기건설노조 간부 3명은 딸이 휴대전화로 보내온 차례상 사진을 보고 대교 밑으로 찾아온 가족들이 올려 보내준 송편을 먹으며 추석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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