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주 거래로 헤지펀드 따라 해볼까?"

저평가 CB 매입·주식 공매도 통해 무위험 차익거래<br>증권사 창구서 170~200% 위탁증거금 내면 바로 가능

헤지펀드의 주요 전략인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 언뜻 외국인만 쓸 수 있는 현란한 금융기법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개인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전략이다. 일반인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는 대주거래를 통해서 간단히 무위험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4일 유진투자증권의 전환사채(CB) 발행 사례를 통해 헤지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무위험 차익거래를 일반인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유진투자증권 보통주를 공매도하고 유진투자증권 11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것이다. 전환 가격이 1,304원이므로 지난 23일 장내 거래가를 감안해 산출된 전환 가격은 1,399~1,434원이다. 전날 유진증권 주가는 1,515원이므로 저평가돼 있는 CB를 사들이는 동시에 보통주를 공매도할 경우 아무 위험 없이 연 6~8%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개인이 보통주 공매도를 하려면 대주거래를 활용하면 된다. 현재 한국증권금융과 증권예탁결제원을 통해 대주를 할 수 있고 굿모닝신한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 창구를 통해서도 손쉽게 대주거래가 가능하다. 매각대금을 포함, 170~200%의 위탁증거금을 내면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대주기간은 30~60일 사이로 증권사마다 다르다. 다만 이 같은 차익거래의 기회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기관ㆍ외국인뿐 아니라 개인이 관련 논리만 이해하면 누구라도 접근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둘 만하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연 6~8%의 수익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위험 상태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대주에 따른 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실제로 드는 비용은 주식 매도에 따르는 거래수수료 정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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