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원유수요 둔화는 일시적 현상”

IEA 내년 소비증가 전망에 국제유가 급반등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내년 세계 원유소비 증가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9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최근의 원유 수요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며 내년 세계 일일 원유소비량이 8,52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에 비해 하루 175만배럴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전날보다 1.73달러(2.8%) 급등한 배럴당 63.50달러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2일 시간 외 거래에서도 11월물 WTI는 전날보다 32센트(0.5%) 오른 배럴당 63.85달러에 거래됐다. IEA는 또 원유 소비국들이 공급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미 멕시코만 지역의 정유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非) OPEC 지역의 원유 공급이 6년래 최저치로 주저앉은 데 따른 것이다. 또 캐나다와 영국ㆍ수단 등지에서 원유 생산이 지연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IEA는 OPEC 이외 지역의 내년 일일 원유 공급량을 종전보다 33만5,000배럴 줄어든 5,030만배럴로 내다봤다. 내년 원유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전망으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파키스탄, 터키, 레바논과 같은 이머징 국가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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