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하반기 경기회복여부 불투명

미국의 하반기 경기회복이 국내 기업들의 수익부진으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기관을 인용,1일 보도했다.WSJ은 시장조사기관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이 최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7.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이는 기존 전망치 8.8%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준이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은 이같이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이 기관은 새로 도입된 회계규정 등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기업 순익증가율은 3%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WSJ은 말했다. 다시 말하면 지난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11.5%로 애널리스트들의전망치를 3% 상회했지만 기업 순익이 평균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2.8%가량 웃도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그리 낙관적인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애널리스트들도 2.4분기에 재고 재축적과 비용절감 등은 기업 순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경제 성장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최종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신문은 특히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회복을 견인했던 소비부문의 엔진이 사그러들고 있다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이번주 발표될 실업률도 6%대를 기록하는 등 추가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매력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소비자들의 가계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집계에 따르면 3월 가계대출은 전년비 3.3% 증가,사상 최고 수준인 1조6천9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WSJ은 이에 따라 소비 부문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메릴린치는 앞서 올해 계절적 요인으로 여름 의류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며 유명 소매업체인 딜러즈와 타깃 등의 순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 콜의 척 힐 연구소장은 "2.4분기에 기업 순익이 증가하는것은 확실시 된다"면서 "다만 하반기 중 기업 순익 증가폭이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가도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1.4분기 수익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한 비율은 61%였지만 동시에 많은 기업들의 매출하락폭도 당초 예상치를 웃돌았다"면서 "이같은 기업 실적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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