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와 차한잔] 경재용 회장 경영철학과 스타일

현장 누비며 직원 진두지휘

“현장의 망치소리가 교향곡처럼 들려요.” 경재용 회장은 무엇보다 현장을 우선하는 경영자다. 틈만 나면 아파트 건설현장을 누비며 현장 직원들을 진두지휘한다. 또 사내 회의 때 엔지니어들을 상석에 앉힌다. 동문건설에서 본사는 현장을 지원하는 조직일 뿐이다. “생산이 이뤄지는 현장을 우대하지 않고 회사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경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 회장 특유의 근면함과 체력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그는 “아침이면 해 뜨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만큼 부지런하다. 그는 또 공식 핸디가 5타이지만 실제론 클럽 챔피언을 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골프와 평일에도 시간 날 때 종종 즐기는 등산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동문건설 직원들은 요즘 사내 회식모임에서 “고객을 깜짝 놀라게”란 슬로건을 자주 외친다. 아파트 공급을 통해 고객을 단순히 만족시키는 차원을 넘어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동문건설 직원들의 다짐이다. 동문건설이 최근 ‘놀라운’을 뜻하는 어메이징(Amazing)과 ‘공동체’를 의미하는 커뮤니티(Community)의 합성어 ‘아뮤티’를 새 주상복합 아파트 브랜드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 회장이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을 움직이고 현장에서 제시되는 아이디어를 의사결정 때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경 회장은 “가상의 제품을 제시하는 아파트 분양 때보다 실제 제품을 공급하는 입주 때 소비자들이 놀라지 않고는 동문건설의 진정한 고객이 될 수 없다”며 직원들을 다잡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2~3년 지나서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아파트에 입주하면 감동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드물기 때문이란다. 이에 따라 동문건설 직원들은 아파트 분양 못지않게 입주 이후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분양만 하고 나면 “나 몰라라”며 뒷짐 지고 있다가 입주 후 하자보수 등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다른 주택업체들과는 다르다. 경 회장과 동문건설 직원들의 ‘확실한 고객 만들기’ 노력은 이미 평가를 받고 있다. 경 회장은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경기 파주시 교하 택지지구 동문 굿모닝힐의 입주자들로부터 이례적으로 입주에 앞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약력 ▦52년 경기 김포 출생 ▦78년 홍익대 전기공학과 졸업 ▦78년 전기기술 및 전기공사 기사 각 1급 취득 ▦80년 상신전기건설공사 설립 ▦81년 석우주택 경영 ▦84년 동문건설(주)㈜ 설립 ▦96년 ㈜동문파이낸스 설립 ▦97년 중앙대 건설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98년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고문 ▦2005년 동문건설㈜, 르네코(코스닥등록기업), ㈜유비에폴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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