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내기도 보험사 답게…

신한생명 직원들 상품계약 방식 베팅 '눈길''주계약 1구좌당 베팅액 1만원, 특약 1구좌당 베팅액 2,000원' 한국대표팀의 4강 진출로 월드컵 열기가 절정에 오른 요즘 각 직장의 심심풀이 '내기' 역시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보통 스코어 알아맞추기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신한생명 직원들의 경우 '보험상품'과 유사한 내기로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 신한생명 직원들의 월드컵 베팅은 단순히 승자 또는 스코어 맞추기 수준이 아니다. 우선 '주계약'으로 어느 팀이 몇대몇으로 이기느냐 하는 항목이 있다. 여기에 걸 수 있는 돈은 1계좌당 1만원. 좌수가 늘어날수록 베팅액도 1만원씩 늘어나고 맞출 경우 배당금도 그만큼 커진다. 주계약과 함께 다수의 특약이 있다. 신한생명 상품개발팀에서 한국-독일전을 앞두고 개발한 내기보험(?) 상품인 '배당 신났다. 월드컵 보험'의 예를 들면 ▲ 첫골선수특약 ▲ 코너킥수특약 ▲ 승부형태특약 ▲ 첫골시간대특약 ▲ 첫골형태특약 등 5개의 특약이 마련됐다. 누가 첫 골을 넣을지, 첫 골은 언제쯤 터질지 등을 맞춰보자는 것이다. 특약에 걸 수 있는 돈은 1구좌당 2,000원. 특약은 몇 개를 선택할 수도, 모든 특약에 베팅할 수도 있다. 주계약이나 특약을 맞춘 직원에게는 배당금이 '보험금'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간다. 미국과 조별예선이 끝난 후 한 직원이 85만의 '보험금'을 받았고 25일 독일전에서는 지난 스페인전에 당첨자가 없어 넘어온 것까지 150만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이 회사의 이병무 대리는 "특약 하나만 맞추더라도 원금 일부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전직원이 참여할 만큼 열기가 높다"며 "월드컵 경기를 보는 재미도 더욱 늘었다"고 전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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