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안경테 값은“고무줄”/매장따라 3배까지 차이… 소비자만 피해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고급안경테 가격이 유통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여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5일 대한안경사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안경테 수입규모는 2천32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22%나 증가했다. 이에 편승해 수입안경테 값은 지난해보다 평균 30% 정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크리스천 디오르, 입셍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겐조 등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일부 유명상품의 경우 업소에 따라 큰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천 디오르 2857 금장테 모델의 경우 대형할인매장에서는 10만원, 남대문 18만원, 일반소매점 20만원, 백화점 28만원선에서 각각 거래돼 최저 3만원에서 최고18만원까지 가격차이를 보였다. 입셍로랑 6040 금장테 모델도 대형할인매장에서는 15만원, 남대문 18만원, 일반소매점 26만원, 백화점에서는 32만원선에 각각 판매되는 등 역시 가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세대층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122모델도 대형할인매장에서는 9만∼10만원, 남대문시장 11만원, 일반소매점 13만원, 백화점에서는 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526모델은 대형할인매장 8만∼9만원, 남대문시장 10만원, 일반소매점 12만원, 백화점에서는 15만원선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겐조 K221모델도 대형할인매장에서는 9만∼10만원, 남대문 11만원, 일반소매점 12만원, 백화점은 16만원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르사체, 아랑드롱, 구치 등 유명상품도 비슷한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업체마다 구매선이 다른데다 대형점의 경우 직수입을 통해 중간유통마진을 줄였고 ▲신·구형모델에 따라 가격편차가 크며 ▲업태특성 및 지역적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가격정찰제가 실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률적인 가격대 책정이 힘들어 이런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고무줄 안경테가격형성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비자들이 안게 되어 있어 거품제거가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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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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