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학연 혁신-현장에 가다] <12> 영산대 인터넷창업보육센터

독보적 기술 갖춘 RFID기업 육성<br>중기청 지정 IT분야 특화 보육기관<br>14개 입주사 연구자문·시설등 지원

영산대 인터넷창업보육센터내 (주)크리노 직원들이 전자태그와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재가 대표이사인 황건용 교수.

(주)크리노가 개발한 초소형 RFID 태그 안테나.

경남 양산시 주남동 영산대 양산캠퍼스 인터넷창업보육센터내에서 보육되고 있는 기업 ‘크리노’ (대표이사 황건용 영산대 교수·컴퓨터공학). 창업한지 1년도 안됐지만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무선자동인식장치) 태그와 리드기 분야기술에서 국내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RFID 안테나ㆍ태그 생산 회사다. 지난해 6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이곳에 둥지를 틀었지만 끊임 없는 연구개발로 2010년 매출 200억원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RFID는 상품, 사물 등에 태그를 부착해 무선으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자칩과 안테나, 리드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근거리에서 한번에 한 제품만 인식하는 바코드와 달리 여러 개의 자료를 동시에 빠른 속도 처리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교통카드와 자동차 무선개폐장치 등을 들 수 있다. 크리노는 창업 자체가 ‘산학협력’의 산물이었다. 대표이사인 황건용(38) 교수가 지난 2006년 중소기업청 산학협력실 사업의 하나로 ㈜부광실업과 함께 ‘RFID 제조·공정 개발 사업’을 맡아 진행했고 그 결과물이 특허로 등록되면서 회사로 도약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크리노는 영산대 내 공학교육혁신센터와 연계돼 어려운 기술에 대한 자문을 받고, 실증· 실험 관련한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이 같은 산학협력 힘을 통해 크리노는 창업한지 1년도 안돼 높은 기술력을 얻게 됐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 독자적인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같은 크기의 태그를 외국에서 대량 수입해 완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회사는 각각 쓰임새에 따라 리드기와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는 태그 안테나를 설계해 그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자체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원하는 시스템에 맞는 태그 안테나를 사흘 안에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태그 안테나 가운데 가장 작은 12㎜제품도 만들어 냈다. 크기는 월등히 작으면서도 성능은 더 좋고 두께도 얇아 스티커 형태의 제품도 가능해졌다. 오는 2010년께에는 관련 업계 세계시장의 유명 브랜드들을 앞서가는 한국형 독자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단기 목표다. 영산대 인터넷창업보육센터 내에는 이밖에 소프트웨어개발·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그룹과 니케정보, 전기전자부품·자동차전기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효성기전 등이 미래 첨단산업의 주역이 되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영산대 ‘인터넷창업보육센터’는 새로운 아이디어·신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창업단계의 첨단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에게 사업장과 기반 시설, 필요한 각종 정보 등을 종합 지원해 오고 있다. IT 분야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진 특화센터로 중소기업청 지정 보육기관이기도 한 이 센터는 크게 교육과 컨설팅, 마케팅·영업, 경영, 시설·장비분야 등에서 각 업체들을 지원, 창업보육의 산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14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업체들은 센터로부터 연구자문, 판로상담, 홈페이지 제작 및 운용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성장과 도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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