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 진단] 제지업종

제지업종은 올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통상 선거가 열리는 해에는 제지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 또 경기 회복을 타고 인쇄용지와 백판지, 골판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인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제지업종은 그러나 양호한 실적전망에 비해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제지업종(관리 및 워크아웃기업 제외)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를 밑돌고 있으며 일부 종목은 4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우량주와 대표주를 중심으로 제지주에 대한 매수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잠재해 있는 부정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국제 펄프가격의 상승세를 들 수 있다. 최근 펄프가격은 455달러를 돌파했고 노스칸 재고의 급감추세를 감안할 때 이 달 중 20달러 내외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쇄용지 업체의 경우 펄프가 인상분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6월중 인쇄용지 가격할인율이 30%에서 35%로 높아져 도매상들의 재고물량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의 증설움직임도 살펴봐야 한다. 최근 실적 호전과 관련, 현 시점이 증설에 나설 기회라는 시각도 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인데다 과거에도 생산시설이 증설되면 해당업체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의 현명한 대응이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장세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제지업종이 선거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업종대표성을 갖추고 있고 영업력이 우수한 한국제지, 세림제지, 한국수출포장 등에 대해 중기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 펄프가격 인상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동해펄프도 관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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