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여파 장기복합불황 우려/대우경제연 전망

◎성장률 4.8%로 둔화·경상적자도 확대/경기회복 내년 상반기후에나기아사태로 당초 예상보다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장기적 복합불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민간경제연구소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대우경제연구소는 「기아사태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6%로 예상했으나 기아사태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냉각과 수출차질로 ▲기아가 자력회생하는 경우라도 올 하반기중 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지고 ▲추가적인 대형부도마저 발생하면 0.5%포인트 떨어지며 ▲기아의 3자인수가 추진되고 추가적인 대형부도가 이어질 경우 0.8%포인트 감소한 4.8%대로 경제성장률이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연은 지난 6월 올해 GDP 성장률을 5.6%, 하반기중 경상수지 적자는 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아가 자력회생하더라도 추가적인 대형부도가 발생하면 경상수지적자가 하반기중 6억달러 확대되고 기아가 제3자에 인수되고 추가적인 대형부도가 이어지면 11억달러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연은 특히 대기업의 부도가 계속 발생한다면 국내경기는 복합불황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이 경우 국내경제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98년 상반기에도 경기 하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연은 또 정부 및 금융권의 방임적인 기아문제 해결방식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현대경제사회연구원도 기아사태가 다른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질 경우 경제전체가 장기적 복합불황을 맞게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LG경제연구원은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생산이 중단되면 올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6.2%)%보다 1.5%포인트가 감소하고 약 67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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