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연평균 기온 100년새 2.8도 상승

출생·사망률은 일제강점기 4분의 1로 줄어

지난 100년 사이 서울의 연평균 기온이 2.8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제강점기와 비교해 출생률과 사망률 모두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통계청은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경제ㆍ사회상을 통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통계연보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온은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10년 평균기온은 경성(서울)이 10.5도, 부산 13.1도였지만 2007년에는 서울 13.3도, 부산 15.3도로 각각 2.8도와 2.2도씩 상승했다 한반도 인구는 5배가량 늘었다. 1911년 우리나라 인구는 1,406만명으로 2007년 남북한 인구(7,166만명)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1920년 당시만 해도 경북이 전체의 12.2%로 가장 많고 제주를 포함한 전남 지역이 11.3%로 뒤를 이었지만 1940년부터는 경기도(경성 포함)가 12.0%로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산율은 1930년 당시 38.6명으로 지난해의 10.1명보다 3.8배가량 많았다. 조사망률은 약 80년 전 19명에서 지난해 5명으로 급감했다. 1930년 한국인 사망자의 원인은 수막염ㆍ뇌성마비ㆍ간질 등 신경계병이 19.8%로 가장 많았고 위ㆍ간질환 등 소화기병이 18.2%로 뒤를 이었다. 의료환경도 열악해 1935년 당시 병원 수는 136곳으로 병원 한 군데당 인구수가 16만1,000명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사무직은 상당 부분 일본인의 몫이었다. 1930년에 한국인의 80.5%가 농림ㆍ목축업에 종사했고 상업 및 교통업 종사가 6.4%로 그 뒤를 이은 반면 인구의 2%대를 차지한 일본인은 35.2%가 공무원 및 자유업에 종사했다. 일당도 한국인은 일본인의 절반밖에 못 받았다. 1938년 기준으로 한국인 인부 일당은 92전, 일본인은 1원78전에 달했으며 하녀 월급도 한국인이 7원99전, 일본인은 15원으로 2배가량 차이 났다. 은행 예금은 1910년 총 1,689만원에서 1943년에 25억5,13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1인당 예금은 같은 기간 중 1.3원에서 96원으로 증가했다. ■ 하루 80㎜이상 폭우… 35년새 2배로 늘어 하루에 80㎜ 이상의 비가 쏟아진 폭우의 빈도가 지난 35년간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연평균 강수량도 19% 이상 증가했다. 1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수자원ㆍ수질 분야의 기후변화 영향 평가와 적응대책' 마련을 위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연구 의뢰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이 전국 60개 기상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강수량은 지난 1973년부터 1977년까지 1,177㎜, 1973년부터 35년간 평균 1,245㎜에서 2000년 이후 1,400㎜ 이상으로 증가했고 1,500㎜가 넘는 해도 있었다. 하루 80㎜ 이상의 비가 쏟아진 폭우의 빈도는 1973~1977년까지는 7.4차례에 그쳤지만 이후 점점 늘어나 2003~2007년은 14.5차례로 96% 늘어났다. 홍수기(6~9월)와 비홍수기(10~5월)의 강수 불균형도 심화됐다. 홍수기의 강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지만 비홍수기의 강수량은 감소하거나 일정했다. 또 한강 유역을 대상으로 1989부터 2007년까지 20년 동안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감소하고 있지만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증가, 난분해성 유기물의 농도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어려운 난분해성 유기물은 수돗물에 악취를 유발하고 정수 과정에서 염소와 반응해 인체에 유해한 트리할로메탄(THM)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과학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수자원의 관리여건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며 "홍수ㆍ가뭄 등 재해에 대비하고 좋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기후변화를 고려한 수자원ㆍ수질 종합관리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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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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