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부동산종합대책과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가계의 주택자금 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ㆍ4분기 중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는 마이너스 18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3ㆍ4분기 중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도 마이너스 6으로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1년6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출수요지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대출수요가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보는 은행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박종운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과장은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뒤 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4ㆍ4분기에도 이 같은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국내 은행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3ㆍ4분기와 4ㆍ4분기 모두 15로 나타나 대출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기업은 풍부한 내부자금과 수익성 호조로 대출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