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유 자주개발률 목표달성 빨라진다

잇단 낭보에 2010년 15% 가능할듯<br>수출보험公, 내달부터 보증범위 확대<br>해외자원개발사업 활성화에 박차


정부와 관련업계는 당초 오는 2013년까지 원유 자주개발률 15%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예멘 광구권 획득 등 잇따른 낭보로 이 같은 목표를 3년 앞당겨진 2010년까지 완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예멘 외에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의 본계약이 성사 직전에 있는 등 해외자원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원유 자주개발률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원유 자주개발률 목표를 2008년 10%, 2013년 15%로 잡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면 2010년에 15%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유가 상황이 날로 격해지자 중국ㆍ인도 등이 투자비를 아끼지 않으며 유전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산유국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유전 개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관련사업에 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가 보증을 서주는 등 지원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보의 보증은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비상위험(전쟁 등 국가적 위험)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사업 전반으로 보증범위가 확대돼 해외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국내 사업자가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김송웅 수보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유가 등으로 주요 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중요해짐에 따라 해외자원 개발사업 전반을 보증해주는 제도를 9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 보증제도는 기존에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해 전쟁ㆍ수용 등 불가항력적 위험에만 보증을 섰던 것과 달리 사업 당사자의 책임으로 발생하는 일반적 위험도 보증해준다. 석유공사와 민간기업들의 해외유전 개발이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더욱 촉진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2008년 원유 자주개발률 10%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하지만 중국ㆍ인도 등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유전확보에 나서 자원전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더 큰 틀에서 정부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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