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평채 가산금리 연일 사상최고치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우리나라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에 더해지는 금리로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화를 빌릴 때 기준금리가 돼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신용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평채(2014년 만기) 가산금리는 지난 8일 기준 317bp(1bp=0.01%)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전날보다는 29bp, 지난해 말보다는 219bp나 급등한 것이다. 오는 2013년 만기 외평채와 2016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도 각각 321bp, 303bp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평채 가산금리의 상승세는 9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치솟기 시작해 당시 180bp를 소폭 상회하던 수준에서 한달 새 130bp가량이 뛰었다. 이런 급등세는 외평채와 비슷한 중국의 외화국채(2013년물) 가산금리(236bp)나 말레이시아의 외화국채(2011년물) 가산금리(282bp)보다 속도면에서 더 빨라 한국 금융시장을 보는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채(5년물)가 부도를 냈을 때 보상해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8일 기준 303bp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258bp, 9월 말에 비해서도 123bp가 뛰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데 경상수지 적자까지 겹쳐 상대적으로 한국물 금리가 많이 올랐다”면서 “하지만 외평채 발행이 중단된 상태여서 가산금리 상승이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9월 초순 1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외평채를 발행하려다 리먼 사태로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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