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2천847억달러, 수입 2천612억달러로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3년 연속 두자릿수의 수출입 성장률를기록하고 23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둔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5년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2천847억달러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고 수입액은 2천611억5천만달러로 16.3% 늘어났다.
이에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235억5천만달러에 달해 전년의 293억8천만달러보다줄기는 했으나 2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2003년의 19.3%, 2004년의 31%에 이어 작년에도 10%를 넘어 무역규모 1천억달러를 달성한 1988년 이후 처음 3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연초 정부가 전망한 2천850억달러에 거의 근접했으나 무역수지흑자는 전망치인 280억달러에 못미친 수준이다.
무역규모는 5천459억달러에 달해 2004년 4천억달러를 넘은지 1년만에 5천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에서 12번째로 5천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11%), 반도체(13.5%), 일반기계(32.1%), 석유화학(21.9%), 선박(12.7%), 철강(25.4%)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수출의 확대 등으로 301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전년에 자동차에 내줬던 수출품목 1위 자리를 되찾았고 자동차는 295억달러, 자동차부품은 85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합친 자동차산업의 수출액은 반도체를 훨씬 넘었다.
일반기계는 222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고 석유제품 수출도 50.5%나 증가하며 154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비중이 전년의 19.6%에서 작년엔 21.9%로 높아지면서 20%를 처음 넘어섰다.
유럽연합(EU)의 비중도 14.9%에서 16.3%로 높아지고 중남미, 아세안 등으로의수출비중이 높아진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비중은 16.9%에서 14.5%로 낮아져 대중 수출 의존도가 심화되는 한편 수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이 662억달러에 달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21.9%증가하면 수입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자본재(11.7%), 소비재(12.7%) 수입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승용차 수입액은 전년보다 40.8% 증가하며 12억2천만달러에 달해 10억달러벽을 돌파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대 중국 224억달러, EU 158억달러, 미국 100억달러 등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대 중동 무역수지는 에너지 수입급증으로 34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2001년에 이어 최대에 달했고 대 일본 무역수지도 237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에도 수출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무역규모도 6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작년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1.2% 증가한 258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고, 수입은 15.6% 늘어난 242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15억7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