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 "지역民心 잡아라"

프로야구 연계·견학행사등 지역밀착마케팅 활발“민심을 못 얻으면 매출도 없다.” 할인점들의 이 지방 공략을 강화하며 지역민들의 마음을 잡기위한 ‘지역밀착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마그넷 등 국내 대형 할인점들은 지방에 입점하면서 지역민들의 소비성향과 특성 등을 사전에 파악, 다른 매장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 10일 대구 칠성점을 오픈하면서 대구가 연고인 삼성라이온스 야구단과 제휴를 맺고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 ‘신세계 이마트’라는 홈런존을 신설했다. 삼성라이온스 선수가 홈런존으로 홈런볼을 넘기면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이중 50%는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또 대구지역에서 ‘신세계 이마트 사랑의 장학회’를 신설, 어려운 중고등학교 모범학생을 선발해 돕고 있으며 각종 환경친화 운동과 불우이웃돕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픈한 대전 둔산점에서는 길거리청소, 고아원 방문 등 각종 지역친화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롯데 마그넷도 지난달 마산점을 개점할 당시 인근 부녀회를 초청, 울산점 견학 행사를 실시해 주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마그넷은 이날 시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인테리어, 상품구성에 대한 조언을 받아 실제로 매장에 적용,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밖에 하반기 출점할 오산, 광주 첨단, 안산 등의 점포는 사전 마케팅으로 버스광고, 안내표지판 활용 및 점포 위치 스티커를 제작, 택시에 무료 배포 하는 등 점포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지난해 11월 김포점을 오픈할 때 농민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 농기구 코너를 전격 비치했다. 또 점포 주변에 신규입주 아파트가 많은 점에 착안, 집들이 선물코너를 따로 만들어 짭짤한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5월초에 오픈 예정인 홈플러스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역민의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PDP, HDTV 등의 고가의 가전제품 구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마다 다르게 통하는 특산품을 기준으로 상품을 차별화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홈플러스 경주점의 경주빵, 창원점 등 영남권 점포에 오복간장, 몽고간장등의 구색을 대폭 늘린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할인점 업계 관계자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은 매출 증대는 물론 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가 있다”며 “할인점들의 지방 출점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마케팅도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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