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되는 분야 집중 '홀로서기' 온힘

돈되는 분야 집중 '홀로서기' 온힘 [희망 2001] 인물 (1)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사장 "종합상사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 회사 자체는 물론 '종합상사의 위기'라는 거센 도전 앞에 이 같은 의욕을 보이는 최고경영자가 있다. 이태용(55)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그의 하루는 48시간이라도 모자랄 정도로 틈이없다. 경영정상화라는 힘겨운 짐을 지고있기 때문이다. 지난 76년 ㈜대우에 입사해 상사맨으로 대우와 인연을 맺은 그는 그룹해체에 들어간 99년 12월 ㈜대우의 대표에 올랐다. 그 후 국내외 채권단과의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을 하나 하나 해결한 끝에 지난해말 건설무문과의 기업분할을 마무리짓고 무역부문으로 재탄생, 재도약에 나선 것이다. 남은 과제는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 이 사장은 이에대해 명쾌한 해답과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종합상사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홀로서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과감한 변신을 통해 '종합'을 포기하겠다. '선택과 집중'으로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에 힘을 집중하겠다"는게 그가 밝히는 구상이다. '라면에서 미사일까지'라는 상사의 옛 구호에서 벗어나 돈되는 곳에 힘을 모으겠다는 것. 그가 생각하는 21세기형 종합상사의 기능은 해외 네트워크와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상사맨을 적극 활용, 우수제품을 수출하고, 유망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발굴해 수출활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특히 외형 부풀리기에 급급한 매출중시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각화와 수익성 위주의 사업재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이런 처방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마련했다. 백화점식에서 벗어나 수익을 올리는 분야에 힘을 쏟겠다는 것. 이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수익중시 경영 ▦권한과 책임경영 ▦위기관리 경영 체계화 ▦현금 흐름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매출 7조3,852억원, 수출 47억8,457억달러, 영업이익 947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매출과 수출은 지난해보다 낮췄지만 영업이익은 늘렸다. 이 사장은 "축적된 국내외 영업기반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 거래선을 확보해 유망 벤처와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미래는 밝다"며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이 그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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