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의 발전이 가속화하면서 생산ㆍ고용 등 경제전반에서 민영기업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19일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공상련)의 발표를 인용, 지난 6월말 현재 사영기업 수는 550만개 규모로 전체 법인기업의 8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개인 상공업체는 무려 2,621만여개로 조사됐다.
민영기업의 고용 및 조세기여율도 크게 높아져 사영기업과 개인 상공업체에서 근무하는 도시 노동자는 전체의 70%를 넘어섰고, 올 들어 1~9월 사영기업의 납세액은 3,487억위안(45조3,000억원)으로 전체 법인세의 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영기업은 중국 전체 신제품의 80%를 생산하고, 기술혁신의 70%를 주도하고 있으며, 특허의 65%를 출원하는 등 연구ㆍ개발 부문에서 기여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은행도 중국 민영기업의 '성장동력'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은행의 중국ㆍ몽골국 데이빗 달러 국장은 최근 '중국투자환경포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경제 발전이 외국의 직접투자에 힘입은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경제발전에 대한 공헌률은 민간투자가 외자에 비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실례를 들어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통계를 보면 중국 국유기업의 고용 감소율은 대략 50%가량 되는 가운데 외자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100%인 반면, 사영기업 고용증가율은 1,00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상련이 최근 발표한 '1993-2006 중국 사영기업 대형조사'에 따르면 사영기업인은 3명 중 1명꼴로 의회격인 인민대표대회(人大)나 정치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등 정계 진출을 희망했다. 또 중국 공산당원 중 300만명이 사영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81만명은 사업체를 직접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