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 강세… 換테크 전략거액송금 여러번 나눠서 해외카드사용 가급적 자제
원화 환율이 연일 강세를 띠면서 무역업체들은 물론 해외에 볼 일이 있는 개인들도 환율동향에 매우 민감해지고 있다.
이처럼 원화가 강세를 띨 경우 송금이나 환전은 가급적 뒤로 미루고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신용카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유리하다. 부득이 거액을 송금해야 할 경우라면 며칠 간격으로 쪼개 송금하는 것도 환(換)테크의 한 방법이다.
▶ 송금은 여러 차례 소액으로 쪼개라
해외에 유학 중인 자녀를 둔 가정은 가급적 송금을 뒤로 미루고 부득이한 경우 여러 차례 쪼개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원화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돈을 미리 보내면 보낼수록 손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고 송금을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경우 '분할 송금'이 유리하다. 해외에 살고 있는 자녀가 1만달러를 필요로 한다고 한번에 전액을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며칠 간격으로 1,000달러 내의 소액으로 나눠 보내는 것이다.
▶ 수출기업은 서둘러 선적하라
우선 가장 고전적인 벙법으로 수출계약 및 네고는 가능한 서두르는 게 좋다. 앞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leeds & lags'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람불거래는 물론 기한부 무역어음방식의 수출거래에서도 선적일을 가급적 앞당겨 환차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입기업은 대금결제 최대한 늦춰라
수입기업에도 'leeds & lags' 전략이 그대로 적용된다.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결제를 늦춰 원화결제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무역거래가 달러를 결제통화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때에 따라서는 환차손 회피는 물론 환차익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 환율상승에도 대비해라
상당수 외환전문가들은 원화 환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시간이 문제일 뿐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해외 뮤추얼펀드나 외화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봄 직하다.
해외 뮤추얼펀드는 해외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정한 수익이 약속되는데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인은 우리은행 차장은 "자금을 6개월 또는 1년 정도 굴릴 생각이라면 해외 뮤추얼펀드가 훌륭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