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년만기 국고채금리 5% 넘었다

美 국채금리 상승 ·GM파산설등 영향 주가·환율 급등락

3년만기 국고채금리 5% 넘었다 美 국채금리 상승 ·GM파산설등 영향 주가·환율 급등락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 은행권 장기상품 금리인상 검토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제너럴모터스(GM) 파산설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003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연 5%선을 넘어섰다. 또 주식시장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160선대로 내려앉았고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락을 보였다. 원ㆍ엔 환율은 900원선을 간신히 지켰지만 7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00엔당 903원6전으로 마감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01%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르면서 2003년 12월4일의 5.06%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올 초 급등했던 채권금리는 6월 초 다시 연 3.61%까지 내려오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주가상승, 경기회복, 미국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행진을 벌여 4개월여 만에 1.39%포인트나 뛰어올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오른 연 5.25%,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연 5.54%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시장도 크게 출렁거렸다. 오전에 약세를 보였던 국채선물시장은 미국 GM의 파산설로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 반전해 장중 한때 10틱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GM 부도설에 대한 반박이 나오면서 급반락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29틱 떨어진 107.64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항진 한국운용채권운용팀장은 “채권금리 5%선마저 깨고 올라갈 새로운 이유는 없다”며 “경제지표에 대한 두려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미국 금리 상승 등 기존의 악재들이 매매심리를 더욱 짓누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윤 팀장은 또 “콜금리가 3.5%인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5%를 넘었다는 것은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은 올려야 형성되는 수치”라며 “앞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선 초반이나 4% 후반에서 안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연말까지는 금리가 연 4.8∼5.0%에서 움직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상반기 4%대 중반까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GM 파산설과 하이닉스반도체의 DR 발행분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80전 오른 1043원30전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GM의 자회사가 미 증권거래소에 소환됐다는 루머로 엔ㆍ달러가 출렁이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에는 전날 대비 6원50전 급등하며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는 듯했으나 GM 파산설까지 나오자 단기 급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DR 발행분도 달러 하락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이 26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기관의 팔자세로 전일보다 12.64포인트 하락한 1,166.36포인트로 마감했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요 국가의 채권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0.07%포인트 상승한 4.60%를 기록, 3월30일 이후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2년물 단기 금리의 경우 4.38%로 장을 마치며 2001년 5월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럽 국채도 지난 이틀간 매도 물량이 2년래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자금 이탈폭이 커지고 있고 일본 국채 수익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머징 채권 약세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 소재 채권리서치회사인 크레디트사이트의 크리스찬 스트래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로 이머징 채권은 앞으로 최소 6개월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10/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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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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