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콩·마카오·싱가포르·말레이시아/CD불법복제 새거점 부상

◎단속심한 중서 대거이동/연간 5억5천여만개 생산중국이 지난해부터 영화, 음악, 컴퓨터소프트웨어의 컴팩트디스크(CD)복제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동남아시아가 불법 CD복제판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있다. 중국은 미국정부의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요청에 의해 지난해 15개, 올해들어 20개의 불법 CD생산공장을 폐쇄했다. 미국으로선 일단 중국의 불법복제행위에 제동을 거는데는 성공한 개가를 올린 셈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빠져나온 복제업자들이 동남아를 무대로 더 크게 판을 벌이고있어 골머리를 앓고있다. CD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조사에서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4개국가에서 총 연 5억5천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한 CD해적판 생산공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중 복제판 실태가 가장 심한 곳은 홍콩과 마카오. 국제 음반협회(IFPI)는 『홍콩에서만 3억3천만개의 복제판 CD가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부터 새로 유입되는 CD생산업자들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마카오는 지난해만 해도 불법CD와 전혀 인연이 없는 지역이었으나 올해는 연간 CD생산규모가 1억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이들 4개국에서 생산되는 불법 복제판 CD의 총규모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합법적인 CD판매량인 3억5천만개를 능가하는 숫자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첨단기술산업으로 가는 선발산업으로 CD제조업을 중요시하고 있어 불법복제단속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않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이들 국가간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둘러싼 치열한 제 2라운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최인철 기자>

관련기사



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