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세 콜금리 4.88%로 급락

지난주말 비해 0.21%P 내려

5.1%대까지 폭등했던 실세 콜금리가 30일 4.88%로 급락했다. 외국 은행 국내 지점들이 급한 자금을 상당 부분 확보한데다 정부의 재정자금 방출로 은행권 지급준비금 사정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하루짜리 실세 콜금리는 지난주 말 5.09%에서 0.21%포인트 급락한 4.88%로 잠정 집계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설정한 목표치인 4.50%에서 이탈폭은 0.59%포인트에서 0.38%포인트로 줄었다. 이 같은 콜금리 급락은 일부 외은 지점들이 콜시장 외 다른 조달원을 동원, 급한 불을 끈데다 금리수준이 너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지난 27일에 이어 이날도 정부의 재정자금이 방출돼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사정이 크게 개선됐다. 한은이 26일 실시한 국고채 단순매입 자금도 풀리면서 지난주 말까지도 적수(지준 부족액의 누적 개념) 기준으로 7조원가량 부족했던 지준 사정이 소폭 잉여상태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외화차입에 대한 정부의 자제 요청으로 빚어졌던 콜금리 파동은 일단락됐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외은 지점들을 중심으로 5.10%까지 호가가 나온 반면 국내 은행들은 4.40%에 조달하는 등 금융기관과 자금 사정에 따라 금리대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냈다. 5월 초 세금으로 환수되는 규모가 4조~5조원가량에 이르면서 지준 사정이 다시 부족해질 수 있고 외은 지점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될 수 있어 콜시장이 완전히 완전을 찾았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