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나 폐수처리 기술 가운데 유기물 처리의 최첨단 기술로 꼽히는 수처리용 담체가 국산화됐다.삼성엔지니어링(대표 양인모)은 총 9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유기물 처리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8배정도 높인 담체를 개발하고 기술사업화를 추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담체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스폰지 형태를 띤 다공성 구조표면에 유기물 흡착효과가 뛰어난 활성탄을 특수접착제로 부착, 기존의 담체와는 달리 미생물에 해로운 독성물질을 흡착제거하는 효과가 우수하고 고농도의 미생물을 부착·유지시켜 안정된 처리효율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처리장의 경우 시설변경없이 담체를 투입, 처리효율을 높일 수 있어 증설공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신규 처리장 건설시에는 일반 공정에 비해 소요부지 면적을 5분의 1로, 기존 담체공정에 비해 3분의 1로 각각 줄일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와 소요부지에 대한 부담↑← 점차 늘어나면서 담체공정공법의 적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5년까지 국내에서만 5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담체=수처리에 사용되는 미생물이 부착하여 성장할 수 있는 일종의 미생물집으로 미생물의 농도를 증가시켜 유기물 처리효율을 높이는데 사용된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하·폐수 처리에 담체이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선진국에서 개발된 담체를 도입, 적용하는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