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NHN ‘날고’ 웹젠은 ‘기고’



코스닥 인터넷 업종 대표기업인 NHN과 웹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NHN은 지난해 2월 변경상장 이후 최초로 13만원을 넘어선 채 장을 마친 반면 웹젠은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극명하게 엇갈린 2ㆍ4분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일보다 3.98%(5,100원) 상승한 13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2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NHN이 대해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하반기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점 등을 주가 강세에 배경으로 꼽았다. 이와 달리 웹젠은 2분기 어닝쇼크와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나오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웹젠은 지난 3일 실적발표 이후 4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도 전일보다 1.37%(200원)하락해 1만4,350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지난 2분기에 7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67억원의 영업손실과 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는 물론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적자전환한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기대를 모으던 웹젠의 차기작 ‘썬’의 베타서비스 일정을 9월 27일로 한달 연기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날 동부증권은 “썬의 외형 및 이익 기여가 내년으로 이연될 수 밖에 없고 성공여부도 추정할 수 없는 데다 뮤에 기반한 올해 수익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예전에는 인터넷 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인터넷 기업도 실적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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