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단 25시] 울산 온산공단에 중소기업 속속 입성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온산지원처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울산·온산공단에 입주한 업체수는 울산공단 440개, 온산공단 148개 등 모두 588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559개에 비해 무려 29개 업체가 늘어났다.조선부품 제조업체인 이영산업의 경우 경주 외동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었으나 주요 납품처인 현대중공업으로의 납품시간 단축과 물류비 절감효과를 노려 지난 6월 온산공단내 우봉단지로 공장을 옮겨왔다. 자동차 배터리제조업체인 동아타이어도 경남 양산에 사업장을 두었으나 경기호전에 힘입어 현대자동차의 납품물량이 증가하자 지난 7월 온산공단내 부도업체인 동해전지를 인수, 아예 본 공장을 이 곳으로 이전했다. 공단관계자는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일감이 풍부한 울산·온산공단에 중소업체들이 몰리는 것 같다』며 『대우와 삼성 등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신규 입주업체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중견업체인 ㈜탑스코(대표 오세룡)가 도로·안전시설물 분야에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탑스코는 국내 동종업계 최초로 교량난간에 반사체를 삽입하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탑스코가 개발한 반사체 삽입기술은 차량들의 야간주행시 눈부심이 전혀없는 반사체를 통해 운전자에게 주행로를 명확하게 식별시켜 교량 및 곡선도로 이탈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탑스코는 현재 강원도내 국도 등 전국 20여개 교량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입주 희망업체가 없어 추진이 어려웠던 울산시 외국인 전용공단에 첫 해외사가 입주결정을 해 공단조성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시와 석유정제 촉매제 생산업체인 미국 트라이케트(TRICAT)社는 최근 울산 외국인전용공단에 오는 2000년 4월까지 1,0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해각서에서 울산시는 외국인 전용공단내 5,000~7,000여평을 50년간 무상임대하고 국내 근로자를 신규 채용할 경우 고용보조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저리로 융자해 주기로 했으며 트라이케트社측은 50여명의 국내 근로자를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시는 2000년말까지 모두 370억여원을 들여 남구 부곡동 석유화학단지 인근 9만여평에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해 석유화학·전자제조·기계제조 등 3개 업종의 외국업체를 집중유치할 계획이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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