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경제회복 견인차 기업의 공격경영

올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목표를 공격경영으로 설정하고 설비투자와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가계부문도 지난해보다는 소비를 좀 더 늘리겠다는 분위기다. 정부 역시 지난해까지 추진했던 각종 개혁성 정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올해는 성장기조를 다져 5% 실질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호전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지난해 수출이 2,847억달러로 3년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데다 주식시장도 사상최대치를 경신한데 힘입은 덕이 크다. 경제는 심리라고 했다. 경제 전반에 불고 있는 이 같은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해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우선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곳은 정부 등 공공부문도 중요하지만 민간부문의 역할이 가장 크다. 기업들은 신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기업들이 마음 놓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기업과 기업인을 매도하는 반기업정서가 깊이 박혀 있다. 대립이 아닌 글로벌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노사간ㆍ노정간 관계정립도 중요하다. 정부는 기업가정신을 떨어뜨리는 각종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혁파하기 바란다. 아직도 국내기업은 외국기업에 비해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새해에 가장 큰 걱정은 정치가 아닐 수 없다. 오는 5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가열될 것이 분명하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새해 경제가 밝을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여건은 그리 좋은 것만도 아니다. 고유가에 고금리, 원고(高 ) 등 이른바 3고의 험난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3고는 새해 우리경제가 헤쳐나가야 할 최대의 장애물인 것이다. 올해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는 경제 살리기다.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경제회생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ㆍ기업ㆍ가계 모두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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