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종목은 삼성전자·현대重 업종은 금융이 내년 주도"

서재형 창의투자자문 대표 "1등기업 위주로 투자해야"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업종으로는 금융주가 내년 상승장을 이끌 것입니다." 17일 서재형(사진)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신수종 사업을 개척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등을 장기 유망주로 꼽았다. 서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 등을 운용했던 간판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지난 13일부터 13개 증권사를 통해 랩 상품을 판매해 나흘 만에 7,5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은 돌풍의 주역이다. 서 대표는 "올 장세를 대형주 장세였다고 하지만 업종을 대표하는 강소기업들은 강세를 이어갔다"며 "업종별 1등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종목을 고를 때 서 대표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회사의 투자 능력이다. 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보다 투자실적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특히 현대중공업에 대해 "2007년 매출 중 조선비중이 76%였으나 현재는 36% 수준에 불과한 만큼 더이상 조선회사가 아니다"라며 "신재생 에너지, 해양 플랜트, 송배전설비 등 신수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이 조선업황 악화 속에서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인텔이나 애플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지만 신수종 사업 개척을 통해 GE를 능가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한국 증시가 재평가된다면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계 큰손의 자금이 국내 채권에서 삼성전자ㆍ현대중공업 등 초우량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 대표는 "외국인 자금 중에서도 중국계 자금이 국내 초우량 기업 위주로 투자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도 국내 증시가 재평가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등 이슈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초우량 기업 위주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주도 주목했다. 서 대표는 "최근 투자자산 증가, 은행 대형화 등으로 은행주들에 대한 저평가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며 "내년 경기 선행지수 반등과 함께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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