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포스코, 분기 매출 사상 첫 6兆원 돌파

‘분기 매출 사상 첫 6조원 돌파’ 포스코의 경영 목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다. 고유의 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값싼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는데 경영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또 낭비 요소를 제거해 원가를 줄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철광석 및 석탄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고 중국 철강산업이 성장하면서 저가 철강재가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올 1ㆍ4분기 포스코의 매출액은 6조660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1ㆍ4분기 영업이익은 1조2,740억원, 순이익 1조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5%, 5.0% 성장했다. 1ㆍ4분기 포스코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 강판이나 고기능 냉연제품 등 전략제품 판매 비율이 2006년 대비 9%포인트 늘어난 66%까지 올라간 영향이 컸다. 세계 니켈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스테인리스 부문도 지난 3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원가절감 기술도 이익 극대화의 한 축이다. 포스코는 품질이 낮은 철광석을 사용하고도 동일한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원가절감기술 개발과 불용설비 재활용 등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지난해 모두 8,287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올 1ㆍ4분기에도 혁신활동을 통해 제강공정에서 발생하는 철분 함유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내화물의 수명을 연장함으로써 2,088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경영 목표로 세웠고, 투자비도 지난해(3조8,000억원)보다 76% 늘어난 6조7,000억원을 책정했다. 이밖에 7,506억원의 원가 절감 목표를 세우고 전 임직원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0만톤 규모의 포항 신제강 공장을 건설하고, 국내 후판수요 증가에 대비해 광양제철소에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분야 등 국내 신규사업 투자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조강생산능력은 포스코특수강, 장가항포항불수강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3,500만톤에 이르러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신일본제철과 더불어 2위권의 철강사로 부상하게 된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파이넥스와 최근 개수한 광양 3고로의 정상 가동에 따라 3,300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車강판 메이저 공급사로” 관련기사 신차 개발 단계부터 적극 참여… 나라마다 동일한 품질 車지원 포스코가 자동차사의 신차 개발단계부터 적극 참여해 세계 자동차강판 메이저 공급사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자동차 및 부품사 100여개사를 초청, 글로벌 EVI포럼을 개최하고 EVI를 통해 세계 자동차강판 시장을 적극 확보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자동차사가 요청하는 철강재를 단순 공급하는 입장에서 탈피해, 자동차 모델 개발단계인 디자인, 시뮬레이션 단계부터 직접 참여(EVI;Early Vendor Involvement)해 신차 개발 동향에서부터 부품 설계 및 적용, 강재 가공기술 등을 함께 개발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 동유럽, 멕시코 등 전세계에 구축한 생산 및 가공, 판매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균등하고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함으로써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철강사들은 자국과 인근지역 중심으로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는 회사도 각 지역별로 균일한 품질의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같은 품질의 자동차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포스코가 유일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