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은행 리딩뱅크 위상 '흔들'

우리·신한, 비은행부문 강화통해 자산규모 근접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이 약진을 거듭하며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는 사이에 우리 및 신한금융이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하며 국민은행을 바싹 뒤쫓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현재 신한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208조원으로 국민은행(232조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또 2007년 9월 말 현재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213조원으로 국민은행과의 차이를 19조원으로 축소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80조원으로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를 이미 따돌렸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이 2005년 말 197조원에서 2년간 17.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2005년 163조원에서 27.6%나 늘었다. 특히 신한지주의 총자산은 2005년 194조원에서 275조원으로 41.7%나 급증했다. 이는 신한금융이 LG카드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렸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빠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우리은행의 자산은 2005년 말 140조원에 불과했지만 2007년 9월 말에는 213조원으로 52.1%나 급증했다. 이처럼 우리와 신한금융이 국민은행을 바싹 추격하게 된 것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장지배적 위치를 피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에서도 신한금융은 국민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과 국민은행의 당기순익은 각각 2조3,960억원, 2조7,453억원으로 차이가 3,49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순익이 2005년 이후 2년간 21.8% 증가한 반면 신한금융의 순익은 같은 기간 동안 무려 53.4%나 늘었다. 한편 11일 국민은행의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하는 바람에 시가총액도 19조5,1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은 19조5,723억원으로 국민은행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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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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