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업종 공동마케팅에 수출 '쑥쑥'

서울소재 中企 45개社 제품개발등 협력<br>해외시장 개척기반 마련등 시너지효과<br>3년만에 수출 계약 4,450만弗 성과 올려


이업종 공동마케팅에 수출 '쑥쑥' 서울소재 中企 45개社 제품개발등 협력해외시장 개척기반 마련등 시너지효과3년만에 수출 계약 4,450만弗 성과 올려 칭타오=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중국 칭타오 국제공항에서 서남쪽으로 20여분 거리인 청도경제기술개발구(청도공단) 인근에 위치한 패션가방 제조업체 가인엔터프라이즈 생산공장 대회의실. 최근 하이서울 브랜드사업의 회원사 22개 중소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인엔터프라이즈 서웅완 대표가 칭타오 생산공장을 방문한 회원사 CEO들을 대상으로 중국시장 동향과 해외바이어 정보, 해외진출 전략 등을 브리핑하기 위한 자리였다. 중국진출을 검토하고 있던 회원사 CEO들은 서 대표의 간략한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현지 고급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국내 대기업 제조사들도 유럽에 진출할 때 하기 힘들어 하는 것인데 어떻게 가능했나?" "운이 좋았다. 당장 성과가 없어도 매년 국제전시회에 참여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려 노력했다." "마케팅전략이 훌륭하다. 우리 회사는 액세서리 제조업체로 미국 등에 수출을 하고 있는데 함께 공동마케팅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좋은 제안이다. 액세서리와 패션가방을 접목한 공동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해 보자." 서울지역 우수기업의 해외수출 증대를 위해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이업종 공동마케팅 모임'이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업종 공동마케팅은 하이서울 브랜드 참여업체간 ▦해외시장 동향교류 ▦해외 바이어들 및 회원사간 보유 유통망 공유 ▦생산 노하우 활용한 공동제품 생산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해외 및 국내 생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 및 마케팅, AS 전략 등 해외시장 개척 노하우를 습득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 및 신제품 공동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도와준다. 올해까지 이업종 공동마케팅 모임에 참여업체는 45개사. 가인엔터프라이즈 칭타오 생산공장에 방문했던 차량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신화모비딕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한 사례. 박경수 대표는 "올해 초 러시아 진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다니며 해법을 찾았다 실패하면서 회사가 어려워졌다"며 "천만다행으로 대성하이테크전자가 러시아시장에 진출한 선배기업으로서의 노하우 전수 및 현지 유력바이어를 소개해 줘 무난하게 진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공동제품 생산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노크하는 업체도 있다.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웰은 차별화 된 임원용 사무가구 제작을 고민하던 중 케이코하이텍의 지문인식도어락 시스템을 발견, 양측이 손잡고 보안성이 강조된 사무가구 생산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업성과 덕택에 지난 2004년 11개 업체로 시작된 뒤 지난해까지 총 38개 업체가 참여해 총 4,450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2004년 17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05년 1,050만 달러, 지난해 3,23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하며 3년 새 19배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출계약 추정치는 4,500만 달러다. 심일보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는 "이업종 공동마케팅 모임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서로의 경영 및 해외시장 영업전략 등을 공유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과 함께 신제품 출시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의 계기를 얻는다"며 "특히 공동마케팅 모임의 성과를 가시화 하기 위해 공동마케팅기금을 조성해 회원사의 사업활성화를 위한 예산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10/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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