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영웅`에서 시원한 칼솜씨를 보여줬던 리롄제(李連杰)가 다시 주특기인 발차기솜씨를 과시한다. 상대는격투기 챔피언 15명과 무술 유단자로 이름난 마크 다카스코스.
11일 선보일 `크레이들 2 그레이브`는 리롄제의 무술솜씨와 할리우드의 장기인 갱스터 액션을 결합한 영화. 리롄제의 짝패 역은 흑인 힙합가수 DMX가 맡았고 `늑대의 후예들`로 잘 알려진 동서양 혼혈인 마크 다카스코스가 최후의 대결 상대로 나선다.
리롄제가 고층건물 옥상에서 맨손으로 난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 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는 갱 두목 토니 페이트(DMX)가 심복과 함께 은행 금고를 터는 데 성공하지만 블랙 다이아몬드만 제외하고 훔친 보석을 대만 정보국 요원 수(리롄제)에게 모두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대결이다.
리롄제가 철망안에서 15명의 격투기 고수들과 대결을 벌이고, DMX가 산악용 오토바이로 고층건물 옥상을 건너뛰는 장면, 리롄제와 마크 다카스코스가 불길 속에서 대결하는 대목 등의 볼거리가 선사된다.
`로미오 머스트 다이`로 데뷔한 촬영감독 출신의 안제이 바르코비악이 연출을 맡았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